오늘 클루지(Kluge)라는 책을 조금 읽었습니다.
책에서 정의하는 클루지는 서투른 또는 세련되지 않은 해결책입니다.
1970년 아폴로 13호의 달 착륙선에서 이산화탄소 여과기가 작동하지 않았을 때 비닐봉지, 마분지 상자, 절연 테이프, 양말로 투박한 여과기 대용물을 만든 것을 클루지의 예로 볼 수 있습니다. [1]
이처럼 우리는 삶 속에서 빨리 대응해서 살아남기 위해, 혹은 돈이나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클루지를 만듭니다.
살아남았고, 지금 잘 작동한다고 해서 완벽하고 최선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세상에는 아직 기회가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하루였습니다.
[1] 개리 마커스(최호영 옮김). 클루지(Kluge). 서울: 갤리온(웅진씽크빅). 15~16page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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